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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08일 ~ 2022년 12월 08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고전 문학 작품 중 하나이다. 
『데미안』이 발행된 1919년 당시 독일에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 젊은이들이 성경 다음으로 지니고 다닌 책이었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을 겪고 패전국으로서 엄청난 고통과 분노 좌절을 겪은 당시 독일 사회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제시하는 문학 작품으로, 현재  미증유의 전염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현재 한국 사회와 유사하다. 

이 소설에 화자이자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경험하는 세상은 어찌 보면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인류가 겪는 보편적인 것이라 할수 있다. 
이 소설은 상실, 혼돈, 불안, 나약함, 분노, 슬픔과 좌절로 인해 피할 수 없이 어둡고 우울한 현실에서 무엇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끊임없이 깨닫게 한다. 
이 자각 속에서 삶의 불확실성 그에 따른 두려움과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추구하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전례 없는 전염병으로 인한 트라우마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마주하고 있다. 
이 전시는 우리에게 이 새로운 일상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소설 속에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그 가능성을 제시해 준 것처럼, 이 소설을 읽은 독자들에게 『데미안』 이란 책이 영감과 위안을 준 것처럼, 이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이와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기획하였다.
『데미안』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힌 문학작품이 되는 것에 크게 기여한 것은 "새는 알을 깨고 나오고 알은 세상이다"라는 유명한 문장이다. 
이 전시에서는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기보다 흥미롭고 인상적인 경험이기를 기대한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레오다브, 308 아트 크루, 정준호, 이해전, 대니, 강미로, 김형우, 전우미, 그리고 해외 영상 작가인 I'm Blue, I'm Pink, Sebastien Guerive, John Klukas의 작품과 K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팀이 자체 기획한 설치 미술을 통해 이런 기대가 충족될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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