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기획전시

​이것이 한국화다 <This is a Korean Painting> 

2017년 9월 28일 ~ 2018년 2월 11일

1981년 이후 박생광 작품에 나타난 한국 문화의 미적 구현  

​​

박생광은 5000년 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문화를 그의 그림 속에 담고자 했으며, <무녀>, <당산>, 그리고 <토함산해돋이> 역시 역사화로 간주할 수 있다. 그가 다룬 무속과 불교의 주제는 다름아닌 한국의 초기 역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주제는 관념적 자연세계를 주된 주제로 삼았던 한국 동양화 전통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지식인들의 사색의 대상이 되었던 전통 동양화와는 달리 이런 주제를 담은 그림을 다른 관객을 염두에 두고 다른 공간에서 감상하도록 의도되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박생광은 한국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삼는 그림에 새로운 미학을 정립하였다. 그는 종교 벽화에서 흔히 보여지는 빨강, 주황, 노랑, 파랑이라는 강렬한 채색을 대담하게 운용하였을 뿐 아니라 작품의 크기를 기념비적인 것으로 확장하였다. 그의 대작들은 어떤 공적인 목적, 즉 무언가를 기념하거나 어떤 것을 장식할 목적으로 정부의 의뢰를 받아 제작된 것이 아니며, 일반 가정에 진열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미술관이라는 전문적인 전시 공간에서 미적으로 인지되고 경험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bottom of page